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부총장 양지운) 신소재화학과 황성필 교수가 지난 20일, 부산 BEXCO에서 2025 아이센스 학술상을 수상했다.

 

아이센스 학술상은 ㈜아이센스가 매년 기부하는 재원을 기반으로, 전기화학적 센서 및 바이오전기화학 분야의 학문적·기술적 발전에 공헌한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전기화학 분야의 상이다. 행사는 한국전기화학회의 주관 하에 이뤄졌으며, 황성필 교수는 이후 물리전기화학분과에서 수상 기념 강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황성필 교수는 AI 기반 신호처리 기술과 원자힘현미경(AFM)을 정교하게 융합한 나노 전기화학 연구로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을 연 선구자로 평가받았다. 특히 “기초에 대한 깊은 이해가 가장 창의적인 응용을 낳는다”는 연구 철학 아래, 난제로 여겨졌던 나노 스케일 전기화학 현상의 실시간 관찰과 정량 분석을 실현함으로써 기초과학의 지평을 넓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팀은 최신 신호분석 알고리즘과 AI 기술을 전기화학 측정 플랫폼에 결합하여 기존 방식으로는 측정이 어려웠던 단일 나노입자 수준의 △동역학 관찰 △시분해 임피던스 분석 △고속 전압·전류 기반 반응 검출 등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원자힘현미경을 이용해 단일 나노물질의 영전하점(PZC) 직접 측정, 복잡한 3상 계면에서의 대전 현상 규명과 같은 기초과학적 난제를 기반으로 핵심 원리 탐구를 진행했다.

 

이러한 기초 연구의 성과는 전자피부, 에너지 하베스팅 등 미래 혁신기술의 응용 연구로 자연스럽게 확장되며 기초와 응용 간의 선순환 모델을 제시했다. 한국전기화학회는 “황성필 교수의 연구는 나노 전기화학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선도적 성과”라며 “기초과학의 힘이 첨단기술 발전의 토대가 됨을 보여주는 모범적 사례”라고 평가했다.